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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모먼트]NC팬 "여유 있게 마산행, NC 고마워"

NC가 창단 9년 만에 진정한 챔피언에 오른 순간. '열 번째 선수' NC팬은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NC가 챔피언에 올랐다. 2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6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정상에 올랐다.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NC팬은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한 팬은 "집(마산)을 떠나온 지 오래됐다. 내일 출발하면 아내에게 눈치가 보일 뻔했는데 NC가 하루 먼저 보내줬다"며 웃었다. 옆에 있던 다른 팬은 "어차피 도착은 내일이다. 나는 우승 장면을 보연서 여유 있게 나서려고 한다. NC 고맙다"고 받아쳤다. 창단 원년부터 NC팬으로 보이는 한 일행의 대화에서도 기쁨이 전해진다. 한 여성이 "선수들 정말 고생했고, 우리는 그보다 조금 덜 고생했다"고 하자, 다른 팬이 "몇 년 더 고생해도 좋았을 것 같다. 별로 많이 안 기다렸다"며 일행에 웃음을 전했다. 전광판에 새겨진 '우승' 글자를 배경으로 셀피를 하는 팬들도 많았다. 장내(고척 스카이돔) 우측 구석에 비치된 포토 카드 판매기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증가 여파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상태. 그 여파로 스포츠 관람 수용 인원도 관중석의 10% 수준으로 줄었다. KS 6차전도 총 1670명만 입장했다. 텅 빈 외야석에서 치러진 2020년 최고 무대. 경기장을 찾은 팬은 그렇지 못한 팬을 대신해 NC의 우승을 마음껏 축하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11.24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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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문선재가 먹을 욕, NC 박민우가 먹었다

LG 문선재가 먹을 욕, NC 박민우가 먹었다프로야구에서 준플레이오프에서 '말도 안되는 일'이 2차전에서 일어났다. 지난 10월 22일 경남 창원시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5전 3선승제)에서 LG 문선재가 실책성 주루를 저질렀지만 NC 박민우가 9회초 LG공격때 치명적인 실수를 해 팀 패배의 지름길을 만들었다. 당시 상황은 3-2, LG가 1점차 앞선채 1아웃 주자 1루의 상황이었다. 9회초 LG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1아웃, 이어 박용택이 상대투수 김진성에 볼넷으로 출루해 1아웃 1루가 됐다.후속타자는 이병규(7번)의 타석, 1B-2S의 볼카운트에서 이병규는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높은 공에 배트를 휘둘렀다. 그리고 런앤히트 작전이 걸려 문선재는 뛰었다. 이병규의 타구는 멀리 뻗지 못하고 2루수 쪽으로 높게 떠, 박민우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쉬운 타구였다. 그런데 여기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진다.문선재는 2루로 슬라이딩을 한 뒤 엉뚱하게 3루로 뛰었다. 누가 봐도 아웃으로 보고 당연히 1루로 귀루해야 할 문선재는 3루로 뛰는 본헤드 플레이를 하게 된다. 박민우가 잡을 즈음에 문선재는 돌아가지 않고 계속 3루로 뛰었던 것이다. 하지만 문선재가 3루 베이스에 다다른 순간 마산구장에는 탄성이 터져나와 관중들의 '대박'소리를 자아냄과 동시에 3루 LG팬들과 1루 NC팬들의 희비는 극명히 엇갈렸다.박민우는 낙구 지점을 잘못 잡고 대여섯걸음 뒷걸음질하며 타구를 떨어뜨리는 어이없고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고, 문선재는 여유 있게 홈 베이스를 밟았다.이에 LG는 3-2에서 4-2로 스코어를 벌렸다. 중요한 상황에서 점수가 필요할 때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문선재의 별명 '문천재'처럼 '죽지 않는다'라는 예지를 한 듯 문선재는 본의 아니게 이날 경기의 영웅이 돼었다. 본인이 '본헤드 플레이'로 욕먹을 것은 박민우의 실책으로 고스란히 박민우의 책임이 됐다. 문선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당한 해명을 했다. 그는 경기 후 “아웃카운트를 착각하지 않았다. 단독 도루를 시도했는데 2루까지 간 뒤에 보니 2루수가 공을 잡으려고 하더라. 이미 늦은 것 같아 3루까지 달렸는데 '내가 왜 가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봉중근이 9회말을 세 타자 깔끔히 삼진으로 마무리지은 LG는 NC를 4-2로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두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4.10.23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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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7전 8기 끝에 감격의 창단 첫 승

11일 저녁 잠실구장서 프로야구 LG트윈스-NC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NC 팀 창단 첫승. 주장 이호준(가운데)과 동료 선수들이 첫 승리를 따내고 환하게 웃고 있다.잠실=이호형 기자 leemario@joongang.co.kr "날이 스산한데…."LG와 NC의 경기를 앞둔 11일 잠실구장. 백순길 LG 단장이 더그아웃에 나와 비 내리는 하늘을 바라봤다. 이날 잠실에는 오후 3시30분까지 약한 비가 내렸다. 매서운 바람까지 함께 몰아치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게 떨어졌다. 신생구단 NC의 창단 첫승 제물이 될 것을 걱정했을까. 백 단장은 "날이 참 궂고 스산하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야구하면 다칠 수 있는데…"라며 한숨을 삼켰다. 앞선 두 경기에서 이기며 이미 이번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으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 NC가 LG를 4-1로 꺾고 역사적인 창단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롯데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 후 열흘째, 7연패 끝에 거둔 귀한 승리였다. LG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꿈을 이뤘다. 단 1승을 향한 험난한 여정지난 열흘이 참으로 험난했다. 과거 신생구단들은 NC보다 빨리 첫승을 거뒀다. 김경문 NC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1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며 입맛을 다셨다. 수장뿐만이 아니었다. NC는 이날 1회 선제 2득점했지만, 4회와 5회 LG에 역전 주자를 내보내며 진땀을 흘렸다. 떨리는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NC의 한 직원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아 경기를 지켜볼 수가 없다"고 했다. 역사적인 승리를 지켜본 팬들은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잠실구장에는 300여 명의 NC팬들이 찾았다. 창원이 고향인 신한연(31·회사원)씨는 "창단할 때부터 고향팀인 NC를 응원했다. 그동안 연패가 계속되면서 마음이 아팠다. 경기장을 찾은 날 첫 승리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군 복무를 했다는 박준태(21)씨는 "지난해 NC가 퓨처스(2군)리그 경기를 치를 때부터 팬이었다. 그동안 연패 행진을 했어도 걱정하지 않았다. 역사적인 승리를 지켜볼 수 있어 행운이다. 연패 뒤에는 승리가 있다. 앞으로 연승 행진을 쭉이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재학의 호투와 탁월한 견제실력창단 첫승의 주역은 선발 투수 이재학(23)이었다. 2010년 두산에서 데뷔해 첫해 1승1패를 기록한 사이드암 이재학은 2011년 2차 드래프트로 NC에 입단했다. 두산 시절부터 함께했던 김경문 감독이 있었기에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2012년 퓨처스리그에서는 다승(15승)과 평균자책점(1.55)·탈삼진(100개) 1위에 오르며 팀의 4선발로 자리매김했다. 시즌 첫 등판이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이재학은 이날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창단 첫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과 투심을 고루 섞으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특히 팀이 2-0으로 앞선 3회 말 1사 후 양영동과 조윤준에게 시속 142㎞ 직구와 125㎞ 체인지업을 던져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관중석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압권은 '대도' 이대형을 견제로 잡아낸 4회였다. 볼넷을 골라 출루한 이대형은 리드 폭을 넓게 잡고 NC 배터리를 흔들었다. 그러나 이재학은 1볼 2스트라이크에서 1루수 조영훈에게 재빨리 견제구를 던졌다. 이대형이 슬라이딩을 하며 귀루했지만, 박근영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정진식 NC 전력분석팀 과장은 "이재학은 세트 포지션에서 견제를 하기 위한 턴 동작이 상당히 빠른 편이다. 도루왕 출신인 이대형을 잡아낸 후 이재학의 구위가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재학은 "편안한 마음으로 과감하게 던지려고 했다. 팀의 첫 선발승을 거둬 행복하다. 그동안 격려해주신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밝게 웃었다. 방망이도 쉴 새 없이 터졌다. NC는 이날 12안타를 몰아쳤다. 결승타는 1회 차화준이 기록했다. 약점으로 지적받던 실책은 단 한개도 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뒤 "1승의 귀중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어제(10일) 경기부터 선수들이 여유를 갖고 경기를 하는 것 같아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재학이 기대 이상으로 잘 던졌고, 모두 집중해서 수비를 해줬다. 앞으로 선발투수들이 로테이션을 잘 지켜준다면 연승도 가능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잠실=서지영 기자 saltdoll@joongang.co.kr 2013.04.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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